값도 값이지만 어딘지 모르게 허술한 느낌이라서 처음에는 꺼려졌다.
그 처음이라는 의미는 첫맛을 본지가 이미 몇 년이 지났다는 것이다.
동두천에는 어수동이라는 지명이 있는데
조선 태조 이성계가 이곳을 지나다가
갈증을 해소하려고 마셨던 샘물이 있어
촌사람들이 임금이 특별히 마신 물이라 하여
이 샘의 명칭을 어수정이라 이름하고
마을의 이름까지 어수동이라 하였단다.
요즘엔 전곡엘 자주 가게 되었다.
그래서 외식을 하게 되는데
화학조미료가 첨가되지 않은 음식을 찾기가 참 어렵다.
또 국수는 내 기호에 거리가 있는 것이라서 잘 먹지 않는다.
전곡에 터를 잡은 어수정 국수 주인장은
좋은 멸치로 순수하게 국물을 내서 맛을 낸다며 과시하듯 자랑한다.
반찬으로는 배추김치 서너 쪽과 노랑 단무지 몇 쪽이 전부다.
오늘도 맛을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