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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기름

jaye syo 2021. 11. 7. 21:20

친구집에서 본.....

들기름 한 병을 얻었어요.

힘겹게 노부부가 들깨를 베고 있기에

산에서 내려오다가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일손을 거든 것뿐인데

오늘 보더니

반갑게 불러 음료수와 함께

들기름 한 병을 건네주시네요.

스물네 병을 짜서 열여덟 병을 팔고

나머지는 이웃 친지와 나누었다며 웃으십니다.

농약 한번 안쳤다고

또 생들깨 오 킬로를 팔았다고

한병 드리려고 남겨놓았는데

안 오시면 어쩌나 기다렸다고

어찌나 고마운지 몇 번을 사양하다가

좋은 선물 고맙다며 받았어요.

아직 우리 농촌의 인심은 참 후합니다.

기분 좋은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