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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혼

jaye syo 2021. 10. 10. 03:06

솟는 해를 기다리다

문득 돌아보니 달이 지고 있구려

한 뼘쯤이지만 아직

길게 남은 나날이라 사료되오

해가 솟아 숨 고르고 

뒤돌아

무심코 바라보니 저 달은

아 흔적 없이 사라지고 없더이다

염세는 아니라오

기억의 형상을 꺼내보았을 뿐

또렷하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