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산일출봉
늦을세라 부지런히
잘 조성된 계단을 쉼 없이 올라
가쁜 숨 턱에 차 헐떡
차게 부는 바람결에 한참 땀이 식을 무렵
동녘은 불그스레 밝아
머릿속은 텅 비어 무념무상
소원은 무슨
하늘과 물이 닿은
틈 없는 경계 속 혼돈에서 솟는
생명의 원천 불덩이가 전부인걸
카오스에서 코스모스로 변화되는 순간의 연속
대명천지 환한 세상
해를 마주한 일신은
예측 불허한 일상의 시작
사유의 얽힘
다시 번뇌
소원은 무슨
공염불인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