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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폰

jaye syo 2021. 7. 14. 23:37

냉전의 유산. 전차 방어장애물
경전차

소니 이어폰을 몇 년 잘 썼지요.

퇴근길에 이어폰을 귀에 꽂으려고 꺼내는데

왼쪽의 얇은 고무커버가 달아났네요.

그러지않아도 왼쪽폰이 소리가 약해져서

이젠 수명이 다 되었나보다 하고

새것을 장만하려 차일피일 하던차에

그간의 정을 떼내려고 단단히 박혔던 고무커버가

벗겨져버린 것이라고 여겼습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소리가 나오는 구멍이 무언가에 막혀있네요.

이쑤시개로 파내었더니

소리가 제대로 울립니다.

얼마나 무심하게 사용하였으면

먼지가 가득하도록 아무것도 모르고

이것도 시간이 지나면 망가지는구나 했겠어요.

집에 와보니 고무커버가 방바닥에 나뒹굴고 있더군요.

인권 못지않게

물권을 존중해야한다는

우리 성현들의 말씀이 새삼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