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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도

jaye syo 2021. 2. 12. 23:53

개꿈

 

모처럼 막걸리를 한잔 먹고 잠자리에 들었어요

꿈결 옛집에 묘령의 여인이 찾아오고

큰 방에는 이미 돌아가신 철원 할머니가 있었지요

이 여인 아무런 말없이 이불속으로 들어와요

 

갑자기 마누라 친구들이 나타나요

첫마디가 딱 걸렸다고 크게 소리치는군요

여인은 옷을 주섬주섬 입더니 급히 사라졌어요

마누라는 몹시 당황하는 나를 물끄러미 바라보며 말없이 서있네요

마누라 친구들이 손가락질 하며 더 난리를 부립니다

 

이런 꿈은 이제 안꿔도 될 나이련만

사랑이 아직도 미완성이라면

어찌 아쉬움과 미련이 없으리오

헛헛한 개꿈 그래도 미안하구료

저 길길이 날뛰는 친구들 좀 달래주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