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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물장어탕

jaye syo 2020. 12. 22. 02:58

11월 약 한달 동안만 민물장어를 잡는다는 강화도 작은 어촌풍경

 

얼마나 불을 땠는지 그 커다란 장어가 다 풀어졌지요.

작년에는 비린내가 심해서 먹는데 지장을 초래하여

올해는 비린내없애는 비결이 없을까 고심을 하였습니다.

 

살아있는 장어에서 분비되는 진액이 묵처럼 엉겼습니다.

장어에 소금을 잔뜩넣어 한참을 놓아두었다가 빡빡문질러 진액을 깨끗하게 씻어내고

저 스테인레스솥에 순수한 맹물만으로 장작을 지펴 댓시간을 고았지요.

 

작년에는 비린내를 없애다고 생강이며 마늘을 넣고 다렸는데도 없애기는커녕

그냥 버리기에는 너무 아까워 억지로 먹을 수밖에 없을 정도로 비린내가 났어요.

그런데 아무것도 첨가하지않고 진액만을 씻어낸 것 뿐인데 비린내가 없어졌습니다.

 

며칠동안 장어탕을 아주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비결을 찾았습니다.

강화도에 있는 장어전문가는 무조건 건강원에 맡겨 액기스를 내려먹으라고 권하더군요.

집에서 잘 못하면 이 귀한 민물장어 먹지도 못하고 버린다며 걱정을 합니다.

 

올해는 한방울도 남기지않고 다 먹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