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좋았던 어제
감악산 친구는 닭을 또 잡을 거라며
일요일 아침 일찍 오라고
전화를 했지요.
오늘 아침 창밖을 보니
눈발이 날리고 있어요.
전화벨이 울립니다.
감악산은 눈이오면 매우 위험하니
다시 날을 잡아 알리겠다고.
참 친절한 알림입니다.
아파트 단지는 또 눈의 나라가 되었더군요.
모든 분들이 방콕 방콕하시는데
내 친구처럼 시골닭을 잡아
동네사람들과 예쁜과부타령을 하면서
웃음을 나누는 상상으로
답답함을 풀어보시기 바랍니다.
긴 겨울밤의 시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