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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내린 날

jaye syo 2020. 12. 13. 20:42

2013년 한겨울 오대산 월정사의 폭설

날이 좋았던 어제

감악산 친구는 닭을 또 잡을 거라며

일요일 아침 일찍 오라고

전화를 했지요.

오늘 아침 창밖을 보니

눈발이 날리고 있어요.

전화벨이 울립니다.

감악산은 눈이오면 매우 위험하니

다시 날을 잡아 알리겠다고.

참 친절한 알림입니다.

아파트 단지는 또 눈의 나라가 되었더군요.

모든 분들이 방콕 방콕하시는데

내 친구처럼 시골닭을 잡아

동네사람들과 예쁜과부타령을 하면서

웃음을 나누는 상상으로

답답함을 풀어보시기 바랍니다.

긴 겨울밤의 시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