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베를린 필하모닉
발트뷔네 콘서트
메가박스
2017. 7. 2. 일, 오후 7시
로베르트 슈만 교향곡 3번 라인
리하르트 바그너 니벨룽겐의 반지 라인의 황금 중 신들의 발할라 입성
신들의 헝혼 중 지그프리트의 라인 기행과 장송곡
지그프리트 중 숲의 목소리
발퀴레 중 발퀴레의 기행
파울 링케 베를린의 공기(피날레 앵콜)
고속도로는 비가 네렸다.
부지런한 걸음은 한시간의 여유를 남겨
봉은사 경내를 향한다.
올여름도 신도들의 시주를 유도해
연꽃을 늘어 놓았다.
덕분에 도심을 벗어나지 않고도 연을 본다.
구스타보 두다멜은 파릇한 모습이 엇그제인데 이제는 연륜이 웃는 얼굴에 가득하다.
발트뷔네 공연장을 가득 메운 청중들은 가늘게 내리는 비 때문에 모두 비옷을 입고 공연을 감상한다.
베를린 필 음향에 낙숫물 소리가 섞여 들린다.
교향곡 라인에서는 유유히 흐르는 강의 물내음이 풍기는 듯 하다.
바그너의 장쾌함은 오롯이 두다멜의 몫이었다.
베를린의 공기 연주는 악장을 일으켜 세워 지휘를 맡기고 자신은 바이올린을 넘겨 받아 역활을 바꿔 연주한다.
두다멜은 매우 즐거운 사람이다.
기분좋은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