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장에 숫닭이 여섯마리나 되다보니 그 서열다툼이 치열합니다.
그래서 병신년 후반기에 한마리만 남기고 다섯마리로 잔치를 벌였습니다.
그런데 남은 한마리가 날이 갈수록 가관입니다.
이놈은 서서히 사나워지더니 내게 덤비기 시작하고 급기야 싸움을 걸어옵니다.
드디어 병신년이 가고 닭의 해인 정유년이 왔어요.
눈깔을 부라리며 달려드는 숫닭은 올해가 닭의 해라는 것을 아는 듯 무서운 기세로 공격하는데
아차 방심하는 틈에 이 숫닭의 두발 후려치기 기습으로 발목을 맞아 상처까지 생겼습니다.
병신년 말 조류독감이 전국을 휩쓸어 정유년 벽두 삼천만 마리의 닭이 산채로 생매장 당했다는데
저놈은 기가 살아 밥을 주는 주인도 알아보지 못하고 죽기살기로 대들기까지 합니다.
싸움을 거는 이유는 단 하나 자기가 거느리고 있는 암닭을 행여 어찌할까 노심초사 경계하는 것이지요.
김기춘 우병우 이놈들 닭대가리가 맞습니다.
닭대가리 박근혜와 닭대가리 최순실을 보호하려고 주인(국민)에게 대가리 꼿꼿이 세우고 대드는 꼴이니까요.
올해가 아무리 닭의 해라지만 저 닭대가리들 목에 칼을 채워 감옥으로 보내야만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저 닭대가리들의 지배를 계속 받게 되거든요.
끔찍합니다.
베를린 필 신년음악회가 있던날 초생달이 떳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