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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 풍경

jaye syo 2016. 10. 9. 10:04

2016년 10월 8일 토요일

오전 일찍부터 행사준비로 부산하더니

해가 중천에 오르자 넓은 쪽 차선을 막고 노점 천막이 빼곡히 들어섰다.

백남기열사의 추모집회는 저 천막행사 때문에 이화동로터리 일부에서만 축소된 집회로 허가되었나보다.


대학로에서 신세계백화점에 가려면 혜화역에서 4호선 전철을 타는 것이 가장 편리하다.

마로니에공원 역시 뭔 행사가 그리 많은지 늘 분주한데

김상옥열사의 동상을 막 지나는 찰라

한 여성이 기다란 의자를 의지하여 몸풀기 스트레칭을 하는 모습이 얼핏 눈에 들어온다.

통넓은 반바지차림으로 한쪽 다리를 번쩍들고 하늘을 향해 서서히 돌리며

몸을 뒤틀고 있는데 빤쓰도 입지않아 민망스럽게 속이 다 보여 특히 눈길을 끈다.

참 세상 요상하게 돌아간다.

박근혜가 대통령이 되더니 우리나라 여성들이 다 저렇게 변한 것일까?

대체 어찌 생긴 여성인데 저럴까 그 얼굴을 보고 안도의 숨이 나온다.

외국인이다.

아무리 외국여성이라도 그렇지 사람이 많은, 그것도 백주대낮에 속옷이 생략된 짧은 홋바지 차림으로

비스듬이 다리를 번쩍들어 차마 봐서는 아니되는 부분을 드러낸단 말인가.

오늘은 원가 꼬이는 날인가?



대학로가 꽉 막히는 중이다.


아직은 인파가 밀려오지않은 상태.


방통대에서는 노래자랑대회로 시끌벅적해지기 시작하고....


오전의 준비상황중인가보다.



방통대마당을 다 점령하고...


축소된 공간이지만 백남기열사의 추모열기는 식을 줄을 모른다.

그래 좀 불편해도 감수하자.



오후가 되자 방통대 노래자랑축제와 백남기열사의 추모대회에서 울려퍼지는 신명나는 노래와 분노의 가슴 아픈 구호가 대학로를 집어삼켰다.

그 어우러짐이 참 묘하다.

이 어처구니없는 혼란, 박근혜의 퇴진만이 해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