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의 변화를 가장 예민하게 감지하기는 도시의 가로수가 으뜸이 아닐까?
풀라타너스의 낙엽은 지난 밤 며칠의 미세한 바람의 변화를 먼저 격어보고 예고라도 하는 듯 휘날려 떨어졌다.
아직 햇볓이 뜨거운 오후 한낮
동대문을 향해 걷는데
돌판이 깔린 무거운 인도 위로
일러도 너무 이른 가을 낙옆이 뒹굴며
더위의 끝물을 알린다.
우병우의 말로가 저 낙옆의 신세를 보는 것처럼 돌변하는 것은 아닐까?
물귀신 작전이란 말은 우병우에게 딱 들어맞는 것 같다.
박근혜를 비롯해 새누리당 전체를 물고 들어가는 꼴이니까.
그래 끝까지 버텨라.
아주 잘 하고있다.
우리나라의 고질적인 부폐를 청산하려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우병우가 일조하고 있네?
왜 우리의 선조들이 예의염치禮義廉恥를 그렇게 날세우며 강조하고 사셨는지 알 것같다.
예의염치가 밥먹여주냐면서 땅바닥에 내동댕이쳐버린 양심부재의 시대
윗자리를 차지하고있는 뻔뻔한 인간군상들의 행태는 정말 "참을 수없는 존재의 가벼움"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제발 이제는 우리도 제대로 된 인간을 지도자로 뽑아보자.
그래서 예의염치가 인간의 마음속에 생동하는 떳떳한 나라를 만들어보자.
가을의 문턱이 코앞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