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병통치의 식품들이 난무하는 이상한 세상을 살고있는 느낌은 비단 나만의 생각은 아니겠지?
강남의 잘 나가는 친구는 시골에서 자연에 맞겨 키운 것이라며 아로니아를 잘 포장하여 보내왔다.
아로니아의 효능에 대하여 떠도는 이야기는 무수하게 많으나 가장 황당하고 그럴듯한 이야기는
저 살 떨리는 공포의 체르노빌 방사능 유출에도 불구하고
왕성하게 성장하며 탐스런 열매를 제공해 뭇생명들의 건강을 유지 시켰다는 것이다.
누가 발명한 소문인지는 아무도 모른다.
아니 실제 그럴 수도 있을 것이다.
블루베리가 그토록 좋다더니 이제는 아로니아에 밀려날 판이다.
- 어거 어떻게 먹어야되는거야?
- 믹서에 갈아먹으면 돼.
- 그냥 이것만 넣어 갈면 되는거야?
- 아니 넌 어찌 그리 맹하냐. 우유나 두유를 넣어 함께 갈아야 잘 갈리는 거 몰라?
- 알았어.
전화통화는 퉁명스럽게 고맙다는 인사도 건네지 못하고 끊어지려는 찰라
- 잘 들어 아로니아 한움큼을 깨끗하게 잘 씻어 믹서에 넣고 우유나 두유를 적당량 부은 다음 좋은 꿀 한수저 넣고 갈아 봐, 그리고 쳐먹어.
- 알았어 임마. 고맙다.
모든 과일이 그러하듯 우선 맛이 좋다.
효능은 작년에 먹어본 결과를 참고삼아 언급해야할 것 같다.
올해의 결과는 아직 미지수이니까.
작년에 약간을 보내와서 약 한달 정도 먹어보았는데 피로가 줄어드는 느낌은 확실하였고
뱃속이 편안하고 소화가 잘되는 것도 아로니아의 덕을 본것이 아닌가 한다.
좀더 먹어보고 임상실험을 해서 정말로 좋은 식품인지 .....
걱정도 된다.
우리몸에 가장 좋은 식품은 고조선이래 변함없이 먹어온 우리땅에서 나는 전통재래식품이기 때문에
고집스럽게 우리식품을 선호하고 지금까지 잘 지켜왔는데
저 외래식품인 아로니아를 두어달 장복한다면 어떠한 변화가 일어날지 예측이 안된다.
그래도 강남친구는 좋은 것이니까 먹어보라고 권한다.
아로니아
성의가 괘씸하여 아침마다 친구가 가르쳐준대로 갈아마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