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는 더 이상 이야기해서는 안됩니다.
더위를 먹었거든요.
일요일은 하루종일 오페라 투란도트를 비교 감상하느라 집에서 꼼짝없이 쳐박혀 있다가
오늘은 그래도 바깥공기를 맛볼겸 메가박스엘 갔습니다.
덕혜옹주를 보았지요
비참한 우리역사를 바라보는 관객들의 시선은 눈물로 가득했습니다
일본에 붙어먹은 조선인이 오히려 일본인보다 더 조선인을 핍박하는 꼴이라니
왜 우리는 지금까지도 맥을 못쓰고 있는 것일까요?
일본의 개 한택수는 끝까지 덕혜옹주를 감시하고 괴롭히지만 김장환은 덕혜를 목숨걸고 지켜내려 합니다.
덕혜의 좌절이 조선인의 좌절이고
한택수의 친일이 또한 조선인의 친일이고
덕혜의 좌절은 아직도 일어설 줄 모르고
한택수의 친일은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다면
과연 이 나라는 어떠한 나라일까 깊은 반성과 함께 머리가 무겁고 복잡해집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가슴이 먹먹했습니다.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 3대가 대를 이어 북한을 움켜쥐고 있는 상황이나
뿌리깊은 친일파 3대가 대를 이어 남한을 움켜쥐고 있는 상황은 너무도 흡사합니다.
이 영화를 꼭 보시고 우리도 힘을 합쳐 나라를 바로 세우도록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