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자는 수닭이 막무가내 덤벼드는 것을 보기라도 한 것일까?
맹시사와 북궁유의 예를 들어 인간의 용기에 대해 설명한다.
우리집 수닭은 저 북궁유를 닮았나보다.
밥주는 사람도 몰라보고 틈만 보이면 사정없이 달려들어 두발로 후드려 친다.
저 황당한 수닭이 거느리는 열댓마리 암닭중의 한마리가 사람에게 아주 순종적인 경향이 있어 다른 닭과는 차별이 있다.
이 암닭이 너무 순해서 손으로 쓰다듬어 주기도 하는데 한 두어번인가 쓰다듬어 준 후부터 수닭의 공격성이 생긴 것 같다.
이제는 보기만하면 싸움을 걸어오는데 이거 대책이 없다.
이 사나운 수닭을 차라리 청기와집으로 보내버릴까?
대체 뭔 팔자를 타고 났길래 나는 매일 저 험상궂은 수닭과 막싸움을 해야한단 말인가.
아침에 먹이를 주려 할때 이놈은 눈깔을 부라리며 깃털을 세우고 공격태세를 취한다.
괘씸한 놈
발길로 방어자세를 취하면 이게 본격적으로 대든다.
싸움이 한번 시작되면 내가 지칠때까지 끝까지 버티며 대든다.
그래 이 정도라면 청기와집으로 보내는 게 좋겠다.
막싸움이라니까 요즘 선거판을 연상하시는 분이 계실 것 같아 사족.
닭대가리 닭대가리 하시는데 정치하시는 분들 그렇게 놀려대시면 안됩니다.
거짓말, 거짓공약을 그렇게 남발하는데도 좋다고 팍팍 찍어주는 내가 오히려 닭대가리 아닌가요?
이번 선거야말로 닭대가리에서 벗어나는 절호의 기회라 사료됩니다.
거짓공약, 거짓말을 일삼는 사람 제발 걸러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