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 모차르트
원작: 조반니 가차니가가 작곡한 오페라 <돌의 손님>을 위한 주제페 베르타티의 대본(1736년).
대본: 로랜초 다 폰테
이탈리아의 시인이자 극작가. 1786년 발표된 <피가로의 결혼>의 성공으로
모차르트와 로랜초는 1787년 <돈 조반니>, 1790년 <코지 판 투테>를 함께 작업했다.
지휘: 크리스토프 에센바흐
연출: 스벤 에릭 베히돌프
연극배우 출신으로 독일-오스트리아에서 활동하는 연출가.
스벤 에릭 베히돌프는 돈 조반니를 에로스나 디오니소스의 재탄생이라고 규정하여 성적으로 영원히 만족하지 못하고
사회의 꽉 짜여진 도덕, 규율, 터부를 깨고 신적 질서에 대항하면서 끝없는 자유를 찾아 자유만세를 외치는 21세기형 인간 돈 조반니를 그려냈다.
돈 조반니: 일데브란도 다르칸젤로, 귀족, 베이스 바리톤
레포렐로: 루카 피사로니, 돈 조반니의 하인, 베이스 바리톤
기사장: 토마시 코니에츠니, 베이스
돈나 안나: 렌네카 라이텐, 기사장의 딸, 소프라노
돈나 엘비라: 아네트 프리취, 귀부인, 소프라노
체를리나: 발렌티나 나포르니타, 시골처녀, 소프라노
돈 오타비오: 앤드류 스테이플스,돈나 안나의 약혼자, 테너
마제토: 알레시오 아르두이니, 체를리나의 약혼자인 농부, 베이스
희대의 바람둥이 돈 조반니는 기사장의 딸 돈나 안나에게 반해 밤중에 몰래 침입하여 겁탈하려 하지만 안나의 강렬한 저항에 쫓겨나오고,
도망치는 괴한을 잡으려는 안나는 오히려 위기에 처하게 되는데, 안나의 다급한 비명에 기사장이 나타나 결투로써 돈 조반니를 제압하려 하지만
조반니는 기사장을 죽이고 도망친다. 안나는 약혼자 돈 오타비오에게 도움을 청하고 반드시 괴한을 찾아내 복수해 달라고 애원한다.
한편 조반니와 결혼까지 하였으나 사흘만에 헌신짝처럼 버려진 돈나 엘비라는 조반니를 찾기위해 방황하다가 극적으로 만나게 되어
사랑을 되돌리려 하지만 바람둥이의 마음은 이미 다른 여자에게 꽂혀있다.
엘비라를 따돌리고 도망친 조반니는 마을 결혼식장에서 신부 체를리나에게 반해 신부를 유혹하여 농락하려는데
끈질기게 추적해온 엘비라의 폭로로 미수에 그치고 만다.
체를리나의 흔들리는 마음을 본 마제토는 분노하지만 귀족의 권위에 눌려 속만 애태운다.
유혹에 연거퍼 실패한 조반니는 엘비라의 하녀에 눈독들이고, 그녀를 유혹하려 하인인 레포렐로와 옷을 바꾸어 입으며
레포렐로에게 엘비라를 붙들어 두라 명하고는 자신은 하녀에게 접근하여 감미로운 노래를 부르지만 하녀는 잘도 피해 다닌다.
방탕한 생활에 대한 반성이라고는 눈꼽만큼도 없는 조반니는 기사장의 무덤에서도 방자한 자신감을 들어내며 즐거워한다.
그때 나타난 기사장의 영혼을 장난으로 저녁식사에 초대하는데 대리석으로 된 기사장의 석상은 고개를 끄떡인다.
조반니에게 당한 안나, 오타비오, 엘비라, 체를리나, 마제토는 복수의 기회를 노리고 조반니를 추적하는데
기사장의 영혼이 조반니의 저녁식사 자리에 나타나 너의 거짓된 삶을 회개하라고 당부한다.
기사장의 거듭되는 당부를 끝까지 거부하는 조반니는 지옥불로 떨어지고 만다.
신의 강요가 전제된 불합리한 삶이 아닌 인간의 자유로운 의지를 택한 조반니의 삶은 어쩌면 진실된 인간의 본능일지도 모르겠다.
한 여자만을 사랑하면 다른 여자들은 불행하다. 그래서 나는 모든 여자를 사랑한다. 그런데 이러한 나를 여자들은 이해하지 못한다.
조반니의 이 자신만만한 이야기는 어이없는 괴변이기도 하다.
이성으로 무장되기 이전의 동물적인 야성의 인간이라고 할까?
엘비라는 조반니가 농락한 수천명의 여성 가운데 조반니를 숙명적으로 사랑한 단 한명의 여성이다.
엘비라의 사랑을 외면한 조반니는 지옥에서도 여자들을 쫓아다닌다.
지금까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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