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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보엠과 리골레토

jaye syo 2014. 12. 23. 23:45

21일 일요일 오후였습니다

 

라보엠

아름답고 가슴 시린 사랑이야기

영화로 만나는 걸작 오페라

 

감독 : 로베르트 도른헬름

지휘 : 베르트랑 드 빌리

로돌포 : 롤란도 빌라존

미미 : 안나 네트렙코

마르첼로 : 게오르게 폰 베르겐

무제타 : 니콜 카벨

 

실제로 영화처럼 영상을 찍고 음악은 따로 정교하게 녹음을 하여 제작하였기 때문에 음악의 완성도가 대단한 오페라입니다

영화배우처럼 최정상의 성악가들이 연기도 좋습니다

메트로폴리탄의 무대에서 공연되는 오페라의 품격이 얼마나 탁월한 것인지 이번 오페라의 영상을 보면서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빌라존의 노래는 취할만큼 매력이 있었고 안나의 노래 또한 깨끗하군요

 

오후 2시에 시작하여 4시에 끝났지요

신세계백화점 식당가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느긋하게 저녁을 먹고 7시에 리골레토를 감상하였습니다

 

타이틀이 참 멋져요

 

베르디 오페라의 진수

리골레토

연출 : 피에르 아우디

지휘 : 정명훈

리골레토 : 사이먼 킨리사이드

만토바 : 표트르 베찰라

질다 : 에린 몰리

마달레나 : 엘레나 막시모바

 

맨 앞줄까지 빈좌석이 없을 정도로 인기가 있다는 것은 아마도 정명훈 효과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따로 녹음된 라보엠의 정갈하고 섬세한 기교적 감성표현에 비해 공연실황의 생음악을 불과 몇시간만에 접하게 되니 비교가 확연합니다

리골레토역의 킨리사이드가 공연도중에 갑작스런 발병으로  다른 사람이 교체투입되어 마무리 되는군요

정명훈의 인기를 가늠해보는 기회이기도 했습니다

 

만토바공작의 파렴치하고 뻔뻔한 모습에서 우리의 헙법재판소 대빵인 박한철이 진보당해산판결문을 낭독할때의 험상궂음이 겹쳐

사람이 사는 세상은 힘없는 자에게 어쩔수없는 힘의 논리가 언제나 상존하는 구조임을 절감합니다

충혈된 눈에 사납게 일그러진 표정으로 판결문을 읽어내려가는 그 모습은

어렵게 쌓아올린 민주주의의 성스러운 탑을 일거에 무너뜨리려는 독재자의 포효 같았습니다

헌법재판소라는 곳이 기껏해야 독재를 수호하는 역활뿐이로군요

우리나라는 참으로 위대한 나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