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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

jaye syo 2014. 11. 19. 00:23

점심취사를 위해 텃밭의 붉은고추를 두어개 따려고 보니

간밤의 추위를 끝내 이기지못하고 이파리가 처졌다.

 

봄부터 여름까지 무성하게 파릇한 국거리를 제공하던 아욱은

무더운 열기에 비실대다가 가을 시원한 바람을 맞고

다시 손바닥만한 이파리를 피워내 아직은 살판이다.

 

사일구는 지긋지긋하고 구질구질한 이승만을 몰아냈고

부마항쟁은 더 지긋지긋해지고 구질구질해진 박정희를 몰아내는 계기를 촉발하였다.

왜 촛불은 사기꾼 이명박을 몰아내지못하고 좌절하였을까?

 

드믈게 풍작을 이룬 텃밭의 고추농사는 

매일 매일 풍성한 맛의 향연을 제공하여 하늘과 땅에 감사의 예를 표하였다.

 

경제를 살리겠다고 사기를 친 댓가가

나라의 살림살이를 거덜내 텅빈 곳간을 채우려고 세금폭탄의 융단폭격인데

왜 이명박근혜를 묵묵히 참아내고 있는걸까?

 

맹자는 백성이 하늘이라고 했다.

하늘은 된서리를 어김없이 내린다.

텃밭의 고추는 하룻밤새 시들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