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내천人乃天 인시천人是天 인즉천人卽天이란 한문표현은 해월이 "사람이 하늘님이다"라고 말한 것을 한문으로 기록한 표현이다.
이 세가지 표현은 뜻이 다른 것이 아니라 기록자가 나름대로 한문으로 바꿀때 달리 표현한 낱말에 지나지 않는다.
이 "사람이 하늘님이다"라는 해월이 시천주侍天主 신관념을 재해석해서 나타낸 말이다'
해월은 어떻게 시천주의 신관념을 이렇게 재해석했는가.
수운은 "사람이 곧 하늘님"이라고 표현한 적은 없다.
[교훈가]에서 그리고 주문을 통해서 하늘님이 네 몸안에 모셔져있다 는 시천주 신관념을 말하였다.
앞서 수운의 신관념에서 살펴보았지만 신관념 중의 하나로 내재신을 말하면서 시천주를 말한 것이다.
해월은 1890년에 복호동에서 [내수도문]을 발표하였다.
여기서 "어린자식 치지말고 울리지 마옵소서. 어린아이도 하늘님을 모셨으니 아이 치는 것이 곧 하늘님을 치는 것이오니"라고 하였다.
시천주의 신관념으로 보면 어린아이도 하늘님을 모시고 있다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
따라서 "하늘님을 모시고 있는 어린아이를 치는 것은 곧 하늘님을 치는 것이 된다"는 논리 또한 당연한 귀결이다.
해월에 의하면 사람은 누구나 몸안에 하늘님을 모시고 있으므로 누구를 막론하고 하늘님과 같이 존엄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사람의 존엄성과 하늘님의 존엄성이 똑같으므로 사람의 존엄성=하늘님의 존엄성이란 등식에 따라 인내천이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해월은 이를 일상생활에 적용시켜 앙반 상놈이라는 신분제는 수운의 가르침에 반하는 것이라 하였다.
그러므로 도인들은 귀천의 차별을 타파해야한다고 부르짖었던 것이다.
- 동학1. pp337~338. - 삼암 표영삼 지음. 도올 김용옥 서문. 2004 통나무
소파 방정환이 어린이날을 제정한 것도 동학사상을 반영한 것이다.
사람의 생명을 경시하는 풍조가 도를 넘었다.
세월호의 참사가 그러하고, 학생들의 학교폭력이 그러하고, 우리의 소중한 군인들의 의문사가 그러하고,
이러한 모든 문제에 아무도 책임을 지지않는다는 뻔뻔함이 그러하다.
책임있는 자들은 말만 요리 조리 바꾸며 유치하고 치밀하게 법망을 빠져나간다.
이 시점에 우리는 박근혜의 하야를 강력히 주장해야 하지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