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박스
푸치니의 라보엠
지휘: 스테파노 란자니
미미: 크리스틴 오폴라이스
무제타: 수잔나 필립스
로돌포: 비토리오 그리골로
마르첼로: 마시모 카발레티
쇼나르: 패트릭 카르피치
콜리네: 오렌 그라두스
미미역으로 맹연습을 하던 아니타 하르틱이 하필 공연을 앞둔 당일 아침 독감으로 인하여 도저히 공연을 할수가 없다는 전갈을 보내왔다고 한다
그래서 바로 전날 저녁 나비부인으로 그 곳에서 공연을 마친 크리스틴에게 오전 7시쯤 전화를 하여 폭풍 리어설을 감행하고
차질없이 라보엠을 공연할수있게 되었다는 피터 겔브의 개막직전의 발표에 기대와 실망이 뒤섞였다
이미 아니타의 연습장면을 예고를 통해 보았던 터라 약간의 실망이 있었고
조이스의 설명대로 크리스틴은 시차로 18시간만에 무대위에서 각각 다른 오페라의 주역으로 두번이나 죽음을 맞이하는
전무후무한 기록적인 공연을 하는 것이라서 그에 따른 새로운 기대감은 호기심과 함께 증폭되기도 하였다
산수화, 이상향을 꿈꾸다
일찍 나서서 중앙박물관에서 산수화전을 느긋하게 살펴보고
다음주 일요일의 베를린필과 마술피리의 표를 센트럴 메가박스에서 예매 한 다음
코엑스 근처 장어전문점에서 늦은 점심을 든든하게 먹고 오후 4시 라보엠을 감상하였다
아 역시 미련 곰탱이의 섣부른 일정이었다
크리스틴의 노래와 연기를 가늠해보기도 전에 눈꺼풀이 내려 덮이고 말았다
겨우 겨우 훌륭한 공연을 스치듯 맛 보았으니 어쩌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