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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쇼이

jaye syo 2014. 3. 4. 00:56

볼쇼이극장의 대대적인 보수작업으로 그 새로운 준공을 기념하기위한 갈라공연이 메가박스를 통해 소개되고 있다

전대통령이었던 메드베데프 현 러시아총리를 비롯하여 각계의 귀족들이 다 모인 듯하다

러시아 최고의 예술가들을 한자리에 불러 그들의 기량을 다 표현해낸 것같은 아주 특별한 공연이다

 

클래식공연에 있어 러시아의 자존심은 메트로폴리탄 대극장의 공연에 살짝 짓눌렸다고 생각하였나 보다

메트로의 무대 못지않은 거대하고 화려한 무대배경을 선보이며 러시아의 예술혼이 담긴 그들만의 작품들을 선별하여

관객의 시선을 대만족의 감동에 몰입하도록 최고의 공연을 펼친다

볼쇼이오케스트라의 선율은 섬세한 화음에서 자신감이 넘친다

작곡으로는 세계최고의 작품들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공연에서는 그동안 메트로의 거대공연에 주눅이 들고

오늘날의 준공기념공연은 늘 숙제로 남았던 숙원이 일시에 풀린 것처럼 "허풍의 호들갑"을 떨듯 화려함을 한껏 뽐내었다

러시아는 참으로 대단하다

공연문화 한가지만으로도 국가적인 자긍심과 자만심을 한껏 뽐내면서 국제적 광고를 일삼다니 말이다

이미 세계적인 명성을 획득한 러시아의 국보급 성악가와 발레리나들의 노래와 춤으로 관객의 영혼을 사로잡고

차이코프스키 보르딘 림스키코르사코프 프로코피에프 등등의 귀에 익은 음악은 바실리 시나이스키의 유려한 지휘로

흡사 현장속의 관객이나 된듯 현란한 음감의 파장이 쉼없이 가슴을 두드린다

새로운 전쟁의 양상은 물질이 아닌 문화에서 승패가 결정된다고 해야할까?

"치맥"이 거대 중국을 강타했다고 한국드라마의 문화적 위상이 드높다 자랑하지만

볼쇼이에서 보여지는 보편화된 최상급문화는 우리의 한류를 다시 생각케 한다

교묘한 수단으로 장기집권을 실현시킨 푸틴을 못말리는 권력지향의 독재자라고 비판하나

그 부조리를 문화의 배양으로 감추려는 속샘을 보면 조금은 귀엽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위대한 예술가들을 무수히 배출한 나라 러시아

정치만 좀더 성숙했더라면 .........

 

우리의 국악은 왜 사랑받지 못하는가?

부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