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박스
베르디 탄생 200주년 기념
라 페니체극장
두 칼레 궁전 야외극장
그레고리 쿤데
카르멜라 레미지오
루치아 갈로
엘리자베타 마르토라나
지휘 정명훈
이아고는 인간의 파멸을 희열로 즐기는 특이한 기질을 지닌 사악한 인물이다
남들의 행복은 무조건 자신의 불행이고 남들의 불행은 자신의 행복으로 생각하는 묘한 취미를 가졌다
어리석은 사람은 꼭 믿어야만 할 사람은 의심하고
의심되고 도저히 믿지말아야할 사람을 철석같이 믿는 우를 범한다
강철같은 사나이 오델로는 이아고의 감언이설에 사랑하는 아내 데스데모나를 의심하고.....
그 잘난 손수건 한장의 분실을 핑계로 아내를 죽인다
아 인간의 나약함이여
- 말 잘하는 사람치고 인한 사람 드물다 - 巧言令色 鮮矣仁
- 나이 40에 이르러서는 미혹됨이 없었다 - 四十而不惑
공자님의 가르침과 같은 통찰을 일찌기 깨달았다면 오델로는 이아고의 간계에 휘말리지 않았으리라
사랑은 증오를 낳는다더니
아니 이미 사랑을 의심하기 시작했다면 그것은 사랑이 아니다
치사하게도 지금 각계각층에 오델로와 같은 나약한 자들이 넘치고
이아고와 같은 야비한 자들이 권력의 핵심에 우글대는 느낌이다
정명훈의 지휘는 오델로를 빛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