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로만 들었던 으름을 드디어 발견하고 줄기를 냅다흔들어 하늘높이 달린 으름을 두개 땄습니다
아주 잘익은 으름은 껍데기가 저절로 쩍 벌어져 속살이 바나나처럼 드러나며 그 맛이 순수한 달콤함으로 입안을 행복하게 해줍니다
두개를 따는 와중에 실제로 잘익은 그맛을 보게 될줄은 몰랐었지요
산속에서는 사진을 찍으려는 발심조차 내지못하여 그만 ......
숙성이 아직도 진행중이라서 생김새도 그리 예쁘지 않습니다
강제로 껍질을 뽀개서 맛을 보았지요
역시 당도가 떨어집니다
까만 씨가 촘촘히 박혀있는데 생각보다 딱딱한데다가 그럼에도 억지로 씹어보니 쌉쌀한 맛이 울어납니다
저 하얀 과육만 쪽 빨아먹어야하는 것인가 봐요
잘익은 것과 비교를 해보면 숙성이 잘된 것은 까만 씨가 은근히 보일 정도로 저 하얀과육이 투명하게 변했어요
종로 5가 시장주변 노점에서 으름을 파는 것을 보았지만 직접 따서 맛을 본 것은 처음입니다
대둔산계곡 사람의 발길이 닿지않는 곳에서 다래랑 으름을 발견한 것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