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왕실 튜더가의 이야기를 3부작으로 오페라를 완성하였다고 하는데 그 중 제 2부 마리아 스투아르다를 보았지요
메트로 폴리탄에서는 초연되는 작품이라고 합니다
벨칸토 오페라의 진수라고 하는군요
지구의 땅덩어리
인간의 자취가 있는 곳이라면 반드시 권력다툼의 피비린내나는 살육이 자행되었나 봅니다
잉글랜드의 여왕 엘리자베스와 스코틀랜드의 여왕 메리는 왕좌의 다툼뿐아니라
한 남자의 사랑을 놓고 힘겨루기를 합니다
도니제티는 섬세한 벨칸토의 창법을 요구하는 애절한 감성의 떨림을 악보에 그려넣었지요
당시의 성악가들의 발성이 벨리니나 도니제티의 요구를 다 수용할 수가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오래전 어렴풋이 듣기로는 마리아 칼라스 이후로 이들의 작품이 각광받기 시작하였다고 합니다
그만큼 사람의 목소리로 낼수있는 극한의 기량을 강요하는 작품이라는 의미이겠지요
역동적인 역사의 배경을 그저 밋밋한 흐름의 연출이랄까?
하여튼 고도의 음악적 표현의 절정을 감상하는 바였지만 어떤 면에서는 자장가처럼 늘어지는 느낌이 들기도 했으니까요
그래서인지 메트로 공연의 야심작임에도 불구하고 메가박스의 객석은 썰렁하기 그지없군요
실제 화면에 비춰지는 메트로 공연장의 모습은 입추의 여지없이 꽉 들어차 열기가 가득한데 말입니다
전작 안나 볼레나를 놓친게 참으로 아쉬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