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엑스에서 표를 사고 기다리는 동안 .....
이집트 장군 라다메스를 사랑하는 암네리스공주의 당당한 모습
메트로폴리탄실황
베르디의 아이다
지휘 파비오 루이지
연출 소냐 후리젤
출연 루드밀라 모나스티르스카
로베르토 알라냐
메가박스 고엑스 18일 오후 4시
이집트의 장군 라다메스는 포로로 잡혀 와 암네리스공주의 하인이 된 에티오피아의 공주 아이다를 사랑합니다
아이다 역시 라다메스를 사랑하지요
이집트 공주 암네리스는 라데메스와 결혼을 꿈꾸고 있어요
신탁을 받고 전쟁터로 나아가는 라다메스에게 이기고 돌아오라는 이집트의 염원이 담긴 기원의 노래가 울려퍼지고
그는 승리의 명예를 차지하여 반드시 아이다와 행복한 사랑의 꿈을 이루리라 다짐합니다
라다메스를 사랑하는 아이다는 자신의 조국 에티오피아를 정벌하러 출전하는 연인을 위해 기도를 하면서
한편으로 아버지와 조국을 배신한 것 같은 심정에 심한 갈등이 충돌합니다
돈 카를로에서와 마찬가지로 사랑은 위대합니다
인간의 삶에서 모든 명예와 영광이 사랑에 미치지 못한다고 베르디는 강변하고 있군요
그는 아마도 평생에 걸쳐 이러한 순박하고 순수한 사랑을 동경하고 살았던 것 같아요
무대가 열리기 전 그 유명한 르네 플레밍이 친절하게 아이다의 공연에 대한 설명을 합니다
막간에는 주연가수들과 짤막한 인터뷰까지 보여주고
또 막이 내려간 무대위의 분주함을 날 것으로 비춰줍니다
거대한 무대에 압도 당하고 체구 당당한 주역 여가수들의 감미로운 성량의 기교에 감동하고
남성 가수들의 시원시원한 노래는 가슴을 후련하게 합니다
무대는 거대한 테베의 신전을 옮겨놓은 듯 그 웅장함이 경이롭습니다
실재 두마리의 말이 끄는 전차를 타고 등장하는 라다메스의 개선장면은 그 무대의 규모를 실감케 해줍니다
아름다운 아이다를 노래하는 라다메스역의 알라냐는 초반의 아리아에 불만을 토로하는데 고개가 끄떡여 집니다
이번주 일요일에 한번 더 보려고 합니다
옆좌석의 관객이 시종일관 꾸뻑 꾸뻑 졸고있어 감상 분위기가 좀 흐트러졌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