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망고의 탐스런 사진을 발견하여......
그런데 옆으로 누웠습니다
이 일을 어찌.....
드디어 망고의 계절이 돌아왔나 봅니다
지난주에 코스트코엘 가보았더니 주먹보다 더 큰 탐스런 붉은색을 띤 애플망고가 수북하게 쌓여있습니다
3개를 담아 16900원
망설일 틈이 없이 냉큼 샀습니다
주문한 책을 사려고 종로 6가에 있는 단골서점을 향해 터덜 터덜 걷다가
야채와 과일이 즐비하게 널려있는 가게앞에 코스트코에서 파는 것과 같은 대만산 애플망고가 소복하게 자리잡고 있어
우선 가격이 궁금하여 총각 점원에게 물으니 한개당 5000원
두개를 사서 서점직원에게 건네며 좋은 책을 잘 찾아주어 선물로 드리는 것이라고 하였더니 인상좋은 직원은 함박웃음을 웃습니다
다시 돌아오는 길에 6개를 더 사가지고 오다가 푸성귀를 전문으로 파는 가게집 주인에게 한개 건네고
두개는 솔잎가루가 준비되어있다는 전갈에 그 가게의 주인에게 뇌물로 제공되었지요
나머지 3개는 당연히 집으로 가져와서 코스트코에서 사온 망고와 비교를 해보았습니다
크기와 맛이 아주 똑같았어요
"한상자에 얼마예요?"
"6만원요"
"몇개 들었어요?"
"12개요"
"상자로 사면 조금 싸게 주지않나요?"
"싸게 파는 거라 낱개로 파는 것하고 같아요"
며칠후 자동차를 끌고 나가서 아예 한상자를 샀습니다
또 몇개씩 나누어 옆집에도 윗층집에도 선물및 뇌물로 돌렸습니다
윗층에는 아이들이 시도때도 없이 쿵쾅거리는 통에 조금만 자제해달라는 차원에서 뇌물을 돌린 것이지요 ^^
또 시골에서 오랜만에 엄마가 오셨다는 친구의 말에 몇개는 그 친구의 손에 들리웠구요
그런데 한상자에 12개라던 망고가 나누다보니 14개가 들어있네요 ^^
친구 엄마는 "뭐 이런 과일이 있냐? 입에 넣으니 그냥 살살녹아 저절로 넘어가네 오래살다보니 별걸 다 먹어보는구나"하시더라는군요
먹기좋게 썰어서 접시에 담아 포크를 얹어 딸에게 대령합니다
딸은 딱 한마디
"고마워 맛있게 먹을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