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층에 있는 맛사지샾에서 내다본 새로 지은 건물인데 자동화된 카메라는 유리창에 붙은 먼지때에 시선을 맞춘 것 같아요
육교에 올라서서 양재쪽을 봅니다
사당쪽으로도 ......
에술의 전당이 바로 옆에 있었지요
너무 더운날이라서 그런지 사람이 별로 없어요
이 육교를 세우는데 55억여원이 들었다고 저 건너 팻말에 써놓았더군요
고층아파트는 정말 경관을 다 망쳐요
우면산 산책길의 초입입니다
커다란 통나무를 쪼개서 붙박이 의자를 만들었군요
친구의 딸이 남부터미널 근처 노블레스웨딩홀에서 결혼식을 올리는 날
전철을 타고 부지런을 떨었지만 도착은 이미 예식이 시작된 후였다
반가운 얼굴들이 스쳐지난다
강릉에 터를 잡은 친구는 너무도 오랜만에 만났다며 몰라볼뻔 하였다는 너스레를 시작으로 수다가 끝도 없이 이어진다
예술의 전당이 지척이어서 나도 모르게 발길이 우면산을 향한다
몇십억원을 들여 만든 육교를 건너 산길로 접어들고 아주 한적한 숲속 흙길을 밟아본다
시원한 바람이 너무 좋다
경주 남산은 전과 다름없이 잘 있을까?
삿갓지붕의 오페라홀이 눈앞에 가깝고
아 이쪽길로 오르면 대성사가 보이겠지
아이를 데리고 산책 나온 젊은 아낙은
아이의 보폭에 맞춰 느릿하게 지나간다
한가람 미술관에는 시크릿뮤지엄이라는 제하에 멋진 서양화를 전시한단다
입장료 일만 이천원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는 통념이 이번처럼 딱 들어맞는 사례도 드믈 것이다
실물의 원화를 감상할 수 있는 기회는 좀처럼 쉽지 않다
그러나 입장을 하는 순간 모든 기대가 물거품인 것을 실감하고 실망을 넘어 분노에 가까운 화가 치민다
실물 크기인지도 모를 조잡한 사진들을 걸고 그옆에 모니터를 설치하여 그림의 모양새를 세분하여 보여주는 것이 전부다
사기당한 느낌이다
아니 사기를 당하고 말았다
모처럼의 귀중한 시간을 의미없이 흘려보내다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