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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곰일까?

jaye syo 2012. 11. 23. 00:14

먹이에 대한 집착은 동물의 세계에서는 예외없이 치열하다

그 집착을 비유로 든다면 뇌물을 유난히 밝히는 인간들과 하등 차이가 없다는 것도 역시 동일하다

그나마 소수의 염치가 있는 인간들이 남아있어 희망의 끈이 이어지고 있는 것 아닐까?

아니 다수의 염치있는 인간들이 극소수의 염치없는 인간들 때문에 싸잡아 금수 취급되는 것은 아닐까?

 

집에서 기르는 닭을 물끄러미 바라보다보면 그 행동들이 경박스럽기도 하고 우아하기 짝이없을 때도 있다

아침에 먹이를 줄라치면 난리라도 난 것처럼 서로 빨리 달라고 아우성치며 물불 가리지않고 대든다  

먹다남은 음식물을 잘게 썰어서 주는데 그 내용물은 천차만별 다양하여 영양가 높은 것 보통인 것 그야말로 허접한 것

심지어 양파의 말라 비틀어진 얇은 껍데기에 마늘을 까고 쓰레기통에나 들어가야 할 껍데기까지 가위로 싹뚝싹뚝 짤라 고루 섞어준다

먹이통에 쏟아놓기가 무섭게 성질 급한 놈은 무조건 큰 것을 꽉 집어물고 냅다 도망쳐 혼자 차지해

한입에 삼켜보려고 꺽꺽대기도 하고 부리로 쪼아 분쇄하여 먹으려 한참을 애쓴다

비교적 느긋한 놈은 그 치열한 다툼속에서도 맛있고 영양가 높은 알짜 먹이를 골라먹고

무리중에 리더인 숫탁(수닭)은 꾸꾸 꾸꾸 소리를 내며 주변을 두리번거리면서 가끔 한번씩 쪼아먹는다

입맛에 맞는 먹이를 주면 정신없이 먹어대고 행여 기대에 못미치는 먹이를 주면 급하게 대들었다가 실망이라는 듯 행동이 굼떠진다

성질 급한놈이 늘 손해보는 것은 인간사회 뿐 아니라 닭의 세계에서도 통용되는 보편의 법칙같다

곰같다

 

뻥으로 성공한 대통령 선출에 있어 가장 성공한 케이스라면 역시 이명박장로님을 꼽을 수 있겠다

유권자들의 입장에서는 아마도 가장 크게 속아 넘어간 사건이라해도 과도하게 어긋나지는 않을 것이다

박근혜는 최초의 준비된 여성 대통령이라고 새롭게 뻥치기 시작했다고 여성학자인 오한숙희 선생은 성토하고 있다 

문재인 안철수는 단일화 담판에 들어갔고

이들의 행태를 바라보는 우리의 눈은 날카롭기도하고 또한 흐리멍텅하기도 하다

박근혜 문재인 안철수 그리고 우왕좌왕 유권자 과연 누가 곰일까?

양보하는 사람일까?

움켜쥐는 사람일까?

 

 

참 정직하다 ^^

남자들의 조준이 얼마나 엉터리면 이런 문구를 붙였을꼬

설마 몰래 카메라를 설치한 것은 아니겠지?

화장실 주인의 고충을 짐작하겠다

농사에 목을 매던 시절 밭고랑 아무데서나 바지춤을 내리고 갈기던 버릇이 유전처럼 남아서일까?

 

정말 정직한 사람을 대통령으로 뽑았으면 원이 없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