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미남 배우들이 웃통을 벗어던지고 열연하는 연극이라나?
딸은 생일을 맞아 동료 선생이 연극이라도 한편 보자고 했단다
무엇을 볼까하다가 이 연극이 재미있을 것같아 현역 배우인 오빠에게 표를 구해달라고 부탁을 하였단다
- 뭔 연극을 보려고?
- 아 미남선발대회
제목을 듣자마자 한심하다는 표정이 된 오빠의 "하고많은 연극중에 하필 그거냐"며 어이없는 탄식과 함께
- 그걸 연극이라고 보려고?
- 친구가 곧 생일인데 그거 보자는데?
- 왜 그 건데?
- 따뜻하고 훈훈할 것 같아서
동생의 답변에 더 황당해하면서
- 야 그런게 따뜻한 연극이냐?
오빠에게 핀잔만 잔뜩 받았다며 얘기를 하더란다
그 바람에 배꼽이 빠지게 웃고 그제 아침에 전철에서 내려 학교를 향하는데
동료 선생과 그의 오빠와의 상황이 떠올라 또 참지 못하고 혼자 걸으며 실실 웃었단다
그러면서 그 동내에 이상한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떠올리고 누가 보면 미친년 취급을 할 것 아닌가 속으로 염려도 되더라만
그러거나 말거나 그 오빠의 표정을 상상하며 계속 유쾌하게 웃으며 출근을 했단다
수업시간
한 학생이 너무도 진지하게
- 선생님 학교가 그렇게 좋으세요?
- 왜?
- 딴 선생님들은 아무 표정없이 출근을 하시는데 선생님만 싱글벙글 웃으며 출근하시던데요?
또 웃음이 터졌단다
젊은 과장은 그 이야기를 듣고
- 노처녀들이 그 연극을 보면 가슴이 뜨거워지겠지요
이번엔 내가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