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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바람

jaye syo 2012. 11. 11. 01:09

드디어 마당에 낙엽이 쌓이기 시작합니다

마당의 특성상 빗자루질을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여 감나무의 커다란 잎을 하나씩 줍습니다

차가운 바람이 이리 저리 불규칙하게 불어요

그런데 어느 순간 우수수 떨어지고 잠잠하다가 또 한순간 우수수 떨어집니다

바람도 다 같은 바람이 아니로군요

낙엽을 떨구는 막나니의 칼날같은 살바람이 따로 부는 듯합니다

나무는 자기가 떨군 낙엽을 자양분 삼아 영양소를 충분히 흡수해야 열매도 풍성하게 달리나봅니다

작년에는 바람에 날리는 사태를 염려하여 싹싹 쓸어 텃밭에 묻었지요

그래서인가 그 커다란 나무에 달랑 딱 한개 달렸습니다

 

딱 한개라서 그런지 크고 탐스럽게 생겼지요?

이틀전에까지만해도 잎새가 그래도 단단하게 붙어있었는데 오늘은 반넘어 떨어졌습니다

 

지난 5년은 재벌 몇몇만 통통하게 살찌우고

왕조시대에 잡인으로 분류되던 일반백성들은 허리띠를 졸라매어도 더욱 허기져 어려움이 극에 달했습니다

그네언니의 기묘한 표정이 그 어려웠던 5년을 덮어버릴듯한 기세입니다

그렇게 어이없이 속았으면서도 바보인지 순진한 것인지 또 헷갈리고 있습니다 

감이 주렁주렁 달리려면 그 영양소인 낙엽을 고스란히 나무 아래 남겨서

그 이듬해까지 뿌리를 덮고있다가 자연분해되어 양분으로 작용해야 하는데

천운을 타고난 이명박장로님이 대통령이 되신후로 국민의 세금을 저 낙엽처럼 싹쓸이 해다가

꼴난 4대강에 퍼부어 죄없는 낙동강 물고기 다 죽이고

꼬박 세금 한푼 깍지않고 착실하게 납부한 백성들만 더 고달프게 할 뿐아니라

임기가 끝나감에 바턴을 슬그머니 그네언니에게 넘기려고 하는군요 

무책임으로 일관하는 사람들을 꼭 지도자로 뽑아야하는 것인지 작금이 사태가 난감하기만 합니다

진순신이 쓴 청일전쟁에 그려진 조선사람들의 행태가 아직도 각성을 못한체 이어지는 듯하여 안타깝습니다

5년의 살바람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부디 몸조심해야겠지요

건강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