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이 추울 정도로 뿜어져 나오는 영화관에서 거의 4시간이나 몸을 이리저리 돌리면서
짤스부르크 페스티벌의 기획공연으로 펠젠라이트슐렌극장의 환상적인 무대에서 펼쳐지는 모짤트의 마술피리를 감상하였습니다
오래전 스칼라극장의 무대장치를 통째로 들여다가 실재와 같은 무대를 설치하여 그 기술에 놀라움을 금치못하였는데
이번 마술피리의 무대는 그 규모나 기능적 예술감각이 실로 대단하였습니다
젊은 성악가들의 시원한 발성이 모짤트 화음에 척 들어맞아 조화롭게 울려퍼지고
아르농쿠르의 절제있는 유려한 지휘는 삼복중에 모처럼의 호강이었습니다
내친구는 너무 앞좌석이라며 차라리 안보는게 낫다고 버티다가
월급쟁이의 성의가 괘씸하다고 따라 나섰지요
너무도 훌륭한 공연에 결국 똑같이 감동을 하였습니다
인간이 상상할 수 있는 한계는 어디까지 일까?
청춘의 모험은 또 얼마나 더 치열하게 도전해야하는 걸까?
과연 이성의 힘만으로도 무모하리만치 당돌한 모험이 종료되고 삶의 진정한 의미를 찾을 수 있을까?
저 밤의 여왕이 조장하는 인간의 끝없는 쾌락만이 진정한 의미라 할 수 있을까?
타미노와 파미나 그리고 파파게노와 .......
참 아름다운 공연입니다
그년
야권의 대표정당의 최고위원중의 한사람인 이종걸은 인격으로나 품위로나 한참 부족하다는 의구심을 갖게 합니다
여야를 막론하고 모든 정치인들이 이종걸 수준으로 밖에는 보이지 않으니 더 한심한 일입니다
한사람의 인격과 품위는 그 사람의 말과 행동에서 나오는 것이지요
나 같은 무지랭이 서생이야 무슨말을 한들 사회에 별 영향이 없지마는
엄연한 공인이요 요직에 앉은 지도층의 사람이 함부로 막말을 한다는 것은
한마디로 볼 것없는 인물임을 스스로 자처하는 꼴이 아니고 무엇이겠어요
공천비리로 속시끄러운 박근혜를 그년이라는 이종걸의 스스로 품위상실한 발언으로 쓴웃음짓게 만드는군요
혹여 이종걸 덕분에 공전비리로 쫓기던 박근혜는 안도의 숨통이 트이는 기분을 느끼는 것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