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행스럽게 메가박스에서 현지생중계를 한답니다
7월 29일 발레리 게르기예프가 지휘하는 빈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연주를 친구의 초대로 감상하였습니다
오늘은 리하르트 스트라우스의 낙소스섬의 아리아드네를 보았지요
음악을 좋아한다고 비교적 부유한 친구는 월급쟁이인 나의 사정을 배려한 것인데
여간 미안한 일이 아닌지라 내일공연인 마술피리는 내가 예매를 하였습니다
낙소스섬의 아리아드네는 1912년 초연을 하였는데 대실패를 하였다는군요
그래서 절치부심 개작을 하여 4년후인 1916년에 무대에 올려졌답니다
초기작은 좀체 공연이 안되고 두번째 작품이 주로 알려져서
요번 페스티벌에서는 초기작품을 볼수있기 때문에 귀중한 시간이 될거라며
해설하시는 분은 친절하게 설명해 줍니다
신흥갑부가 폼을 잡으려고 문화계를 엿봅니다
참신한 작곡가에게 오페라를 의뢰하지요
심혈을 기울여 만든 오페라를 공연하는 날
이 신흥졸부의 마음이 바뀌어 오페라의 공연을 줄이고 광대패를 불러 마냥 노는 것이 더 좋겠다고 선언합니다
작곡가는 그럴 수 없다며 거세게 항의하고 .....
결국 오페라와 광대패의 놀음이 뒤죽박죽 섞이고 맙니다
스트라우스는 품위없는 귀족들을 음악극으로 마음껏 풍자하였지요
우리의 찬란한 문화가 땅바닥에 떨어질대로 떨어진 지금의 세태를 들여다보면
품위없는 귀족들만 가득한 스트라우스 당시와 비슷한 상황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여하튼 기분 좋은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