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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락산을 향해

jaye syo 2011. 9. 18. 21:43

뭐 하세요?

뜬금없는 문자가 와요

뭘하든 말든 알지도 못하는 소재불명의 문자지요

오늘의 하늘은 반쯤 청명하였다오

기압이 높은지 먼산이 너무도 선명하여

아 눈이 좋아졌나보다 공연히 좋아라 하였오

구름 틈새로 하늘색이 그대의 마음인양

비취빛 그윽한 청초였다오

그대는 참 아름다운 사람이오

식영정 환벽당 백일홍 만개한 명옥헌을

함께 거니는 꿈을 꾸오

남산을 어울려 노니는 꿈도 꾸지요

창경궁은 어떠하오

얼굴이 활짝 핀 그대는 달님이오

 

막걸리 몇잔에 대취하여 헤롱하오

 

 

집을 나서면 중랑천 다리가 나와요

 

얕은 물에는 팔뚝보다 더 큰 잉어떼가 수십마리 유유하게 놀고 있습니다

 

큰길을 건너려면 지나야하는 육교지요

 

초입부터 지난여름 태풍의 수난이 역역합니다

 

수난이 계속 이어졌어요

 

가엾게도 뿌리가 .......

 

영지과 버섯인지도 모르겠어요

 

불과 일년새 50cm 깊이로 패였습니다

사람의 발길이 .....

 

 

 

화강암 바위산이라서 표피가 얇습니다

그래서 수난이 극심하지요

가슴이 아려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