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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선 김홍도

jaye syo 2011. 7. 25. 00:51

지난주중에 남산자락 국립극장에서 창작 음악극을 공연한다는 전갈을 받고 부랴부랴 갔었다

국악을 바탕으로 작곡한 김대성의 음악이 인상적이었고

김홍도의 그림을 소재로 시간여행의 묘미를 탁월한 연출로 승화시킨 노래와 춤 그리고 전통을 살려낸 재치있는 작품이었다

국수호선생의 안무는 늘 우리춤의 진수를 보여준다

주인공인 김동지와 그의 친구가 그림을 통해 꿈에도 못잊을 정인을 만나고 일찌기 돌아가신 어머니와도 재회를 하며

신선의 삶을 동경한 김홍도의 행적을 뒤쫓는다는 설정은 아마도 그의 말년의 행방이 묘연하여 그리하였으리라

손진책선생의 연출은 훌륭하다

모처럼 신선한 감동의 음악극을 보았다

 

 

 

하루종일 비가 내린날

 

나고 죽고를 반복한다

 

 

 

 

 

서울 한복판에서 올려다본 하늘이었지

이날부터 흐려지기 시작하더니

습도가 장난이 아니게 높아졌어

오늘은 아침부터 소나기가 내리고

한낮에 잠시 그쳐서

두부가 맛있었던 진도두부집에 가

두부보쌈을 포장해 달래가지고

배상면주가 느린마을막걸리와 먹으려고

포장을 풀고는 경악했지

 

고기를 삶는다고

조금만 기다리라고

새고기를 삶는줄 알았어

두부도 아침에 만든 신선한 두부로만 알았지

고기와 두부

팔다남은 찌꺼기를 뎁혀준거였지 뭐야

이집은 그나마 장사가 더 안될게 뻔해

음식으로 손님을 기만하다니

두번 다시 안갈거야

 

저녁부터 소나기는 아침만큼이나 요란하게 내렸어

아직도 방학을 안 한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