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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의 잉어

jaye syo 2011. 7. 13. 23:46

마을버스를 타고 종로 5가에 내려서 청계천쪽으로 걸었습니다

빗방울은 아주 미세하게 바뀌고 걷는 중에 그나마 잦아들어 우산을 접어도 되었지요

새벽에 폭우가 기세등등하게 지붕을 때렸다는데 아파트에서는 알 수가 없는 노릇이고

그 여파가 청계천에 남아있으려니 하였으나 막상 물은 평소와 다름없이 흐르고 있네요

 

 

다행히 아침 출근길은 빗줄기가 약세였어요 

 

비 때문에 저 커다란 크레인도 잠시 쉬고닜는 중입니다

 

저 크레인 기사분은 대단한 국가관으로 무장된 사람인가 봅니다

태극기가 펄럭이고 있어요

 

서울은 시멘트로 뒤덮인 곳이래서 물이 그냥 순식간에 싹 빠지고 마는가 봐요

기왕에 내려섰으니 물길을 따라 동대문근처까지 갔습니다

 

저 의자에 앉으신 분은 청계천 감시원 같지요?

 

이건 피래미입니다

 

물에 떠내려오는 부유물을 낼름 가로채고 있었어요

 

떼거리로 잉어가 모여있는 것은 처음 봅니다 

 

 

 

 

 

각도에 따라 사진이 청계천을 왜곡합니다

 

엄청 큰 잉어떼들를 보았지요

 

망고가 똑 떨어져 코스트코에 또 가야했어요

다른 것은 기웃거리지도 않고 망고만 한보따리 사가지고 왔습니다

망고를 샀다니까 딸은 집에 오기가 무섭게 "아빠 망고 한개 깍아 와. 먹기좋게" 합니다

웃기지도 않습니다

커다란 접시에 한입크기로 깍듯하게 대령해야 했지요

딱딱해서 덜익은 줄 알았는데 향이 살아있고 맛이 아주 좋아요

집에서 만든 요구르트에 풍덩 빠트려서 먹으니까 더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