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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진

jaye syo 2011. 6. 25. 04:10

- 네가 쓰는 글에는 감정이 실려있다

- 그래서 좌파다

- 4대강사업이 왜 나쁘냐

- 4대강에 쓸데없이 막대한 돈을 쏟아붓는다는데 어차피 국내에서 그 돈이 풀려 돌고 도는 것 아니냐

 

어느날 부잣집 주인은 하인들에게 1달란트씩 맡기고 먼길을 출타하였습니다

오랜만에 집에 돌아온 주인은 하인들을 불러모아 1달란트에 대한 결과를 물었습니다

어떤 하인은 1달란트를 투자하여 10달란트를 만들었고

어떤 하인은 투자를 하였지만 신통치않아 그냥 본전인 1달란트를 부끄럽게 내놓았습니다

어떤 하인은 주인이 맡긴 1달란트를 잃어버릴까봐 땅에 묻었다가 꺼내와서 자랑스레 내놓았습니다

주인은 1달란트를 활용하여 그 돈을 불리려고 노력한 하인들에게는 칭찬을 아끼지않았고

잃어버릴까 두려워 1달란트를 땅속에 묻어놓았던 하인을 몹시 꾸짓고 내쫓았습니다

 

성경 어디엔가 쓰여있다고 내 어릴적 교회목사님께서 말씀하신 내용입니다

오래되어 기억이 가물하지만 대충 비슷할 거란 예감이라서 그냥 생각나는대로 표현한 것입니다

 

경상도에 있는 어느 만석꾼집에 머슴이 새로 들어와 일을 잘 하였습니다

오래지않아 그 머슴이 책임진 조그만 논밭은 잘 정비되고 수확과는 무관하였지만 보기가 깔끔하여 주인의 신임을 얻었지요

그래서 직급이 상승하고 급기야는 전체 논밭을 관리하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그는 대대적으로 전체 논밭을 정비하기로 마음먹고 일에 착수하려 하였으나 비용이 만만치 않았습니다

그래서 주인의 금고지기 하인을 구슬러 주인의 돈을 몰래 빼돌리고

그래도 모자라는 돈은 주인의 논밭을 담보로 돈을 빌려 논밭을 깔끔하게 정비하였지요

수확이 두배 세배로 늘어났다면야 그나마 막대하게 축낸 금고를 채워놓을 수 있었겠지만

오히려 수확은 전보다 줄어들어 엉뚱한 머슴의 환상 때문에 주인은 그만 빗더미에 올라앉게 되었습니다

 

4대강에 풀린 돈이 어디가겠느냐

어차피 우리나라 안에서 쓰이는 것이기 때문에 경제가 활성화되는 것 아니냐는 주장에

달리 설명할 길이 막막하여 아주 유치한 수준의 비유를 들 수 밖에 없는 심정입니다

 

4대강정비사업으로 국고를 탕진한 책임은 이명박장로님보다도 박근혜의 책임이 더 크다고 해야겠습니다

왜냐하면 4대강정비사업이란 막대한 국고만 탕진할뿐 엄청난 환경의 재앙이라는 걸 박근혜는 빤히 알고 있었으면서도 그냥 방조하였으니까요

우리나라 정계에서 국정의 농단을 바로잡을 수 있는 사람은 유일하게 박근혜 한사람이었다라고 해도 과언을 아닐 겁니다

비유하자면 박근혜의 위치는 저 만석꾼집안의 재산을 관리하는 청지기 정도는 된다고 여겨지거든요

아마도 박근혜가 나서서 4대강사업을 처음부터 막았더라면 국민의 세금이 이렇게까지 허무하게 탕진되지는 않았을 거예요

그래도 그녀의 아버지 박정희는 누가 뭐래도 확고한 정치철학과 국가관을 가진 정치인이었습니다

그러나 박근혜는 국가관도 정치철학도 부재한 그러면서도 인기관리에만 정신이 팔려있는 박정희의 딸에 불과할뿐입니다  

 

신문에 일일택배노동자로 변신한 이명박대통령의 사진이 실려있더군요

딱 어울리는 모습이었습니다

 

더도 말고 박근혜가 김여진만큼 만이라도 우리사회의 문제점을 염려하는 정치인이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깊은 생각을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