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 옛시절은 왜그리 아름답기만 할까?
지극히 평범한 주부 나미
엄마의 병실을 찾았다가 우연히 본 다른 병실에 입원한 춘화의 고통스런 모습
이를 계기로 옛멤버를 한사람 한사람 찾아나서며
이들과 얽힌 여고시절을 회상하는 데 ........
영화는 인간의 감정을 좌지우지 흔들 수 있게 만들어야 좋은 평가를 받는가 보다
화면속의 주인공들의 어린시절 철들지않은 촌스러움에 웃어야 했고
당시 격렬했던 데모의 현장이 가슴 한켠을 아련하게 하는가 하면
춘화의 죽음앞에 여고시절 함께 추던 발랄한 춤으로 영혼을 작별하는 장면에서 또 나는 촌놈처럼 눈물을 주루루 흘려야 했다
언제부터인가 우리의 영화는 그 어느 외화보다도 큰 감동을 주기 시작하였다
실제로 요즘 만들어지는 그 어떤 외국영화보다도 격이 높다
써니 아주 좋은 영화다
이 땅의 수많은 인간들은 무엇을 위해 사는지 모르겠다
나미의 친구 한사람 한사람의 삶의 형태에서 진득한 회의가 묻어난다
그들을 통해 내삶을 돌아보게 한다
모처럼 쉬는 날
딸은 영화를 보러 가자고 조른다
을지면옥에서 냉면과 편육을 먹고 청계천을 거닐다가
영화 써니를 보고
종각 근처에서 맛싸지를 받고
딸 덕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