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을 풀어낸다
굿이란 오로지 한을 풀어내는 우리의 독특한 민속양식이다
미신도 아니고 종교도 아니고 신앙도 아닌 아주 오래된 우리 고유의 풍습이요 문화이다
유교에서 최선의 예로 여기는 제사의 원시형태가 우리의 굿으로 오롯이 남아있는 것은 아닐까?
호암아트홀에서 공연중인 오구를 보았습니다
약 이천년동안의 불교의 영향은 윤회라는 윤리중시의 사상을 유전질이 될 정도로 우리의 삶속에 깊이 박아놓았어요
청상이 된 것도 한이고 어린자식들 홀로 키워내는 것도 한이고 찌든 가난 또한 한이고
그 한을 풀어내지 못한 것도 한이되었지요
죽기전에 마지막 한풀이라도 한번 했으면 원이없겠다는 노모의 하소연에
아들은 무당을 불러 굿판을 열어요
우리의 민담에 나타나는 우스꽝스런 저승사자
귀신과 소통하는 무당
꿈에 보이는 저승에서 온 남편과의 해후
죽을 때를 아는 사람은 이미 도인의 경지에 이른 것이지요
노모는 '나는 갈란다' 한마디 남기고 저세상으로 긴 여행을 떠나요
굿판은 장례판으로 바뀌고 살아남은 자들의 애환이 이들을 통해 그려집니다
'어무이요 부디 좋은데로 가시소'
졸음이 오면 자야지요
오바마는 유태인의 농간쯤은 쉽게 요리할줄로만 알았습니다
전세계 돈줄을 틀어쥐고있는 유태인들이 오바마를 오히려 요리하는군요
이명박장로님은 철딱서니 없게도 여기에 줄을 서셨네요
이 얼킨 정국을 풀어가려면 신명나는 굿판이라도 열려야겠습니다
오구처럼 해원의 굿판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