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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다지

jaye syo 2010. 3. 1. 08:19

참 오래된 영화제목입니다

김승호 허장강 박노식 엄앵란(?)이 나오는, 금광을 찾아 평생을 방황하는 사람의 성공과 좌절을 그린 영화이지요

일제시대에는 금광을 찾으려는 사람들이 꽤 있었는가 봅니다

처음부터 빈털털이가 금광을 찾아 일확천금의 꿈을 실현하려고 무모한 도전을 하는가 하면

상당한 부를 축적하고도 더 큰 돈을 벌어보려는 체계적이 투자도 있었으나

꿈과 희망을 충족시켜주는 화려한 성공의 확율은 그다지 높지는 않았던 모양입니다

그래도 과학적인 지질조사를 통해 금광의 가능성이 농후한 곳에 신중하게 투자를 한다면

성공의 확율이 어느정도 보장되었지만 이러한 경우도 만분지일에 불과하였고

이도 저도 아닌 투기꾼의 부추김으로 감언이설에 속아 투자한 사람들은 거의 모두가 패가망신을 당하였지요

가진돈이 모자라 일가친척의 돈까지 끌어다가 쏟아붓는 바람에 주변사람들까지 엄청난 피해를 입어야했구요

 

며칠전 모임에서 4대강정비사업이 왜 나쁜것인지 모르겠다고 정중하게 묻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하물며 어떤 분은 돈이란 돌고 돌아야하는 것아니냐며 4대강에 많은 돈을 들인다는데 그 돈이 어디 가는 것도 아니고

결국 국내에서 쓰여지니까 국가경제에 회전되어 경기회복에 도움이 된다는 원초적인 논리를 폅니다

어떤 분은 4대강사업이 엄청나게 국가의 경제를 뒤흔들어 파탄을 가져올 것이라고도 합니다

그런데 이상한 점은 찬반의 논리에 막연한 기대와 좌절만 있을 뿐 이렇다할 설득력이 부재하였어요

 

정부는 서울의 커다란 전광판에 4대강의 전망을 대비적으로 비젼을 제시한 적이 있는데

기껏해야 시공전의 강변과 완공후의 조감도를 보여주며 4대강살리기란 그럴싸한 명분을 내걸었습니다

싸늘한 경제를 살리겠다며 집권에 성공한 사람으로서 강력하게 밀어붙이는 국책사업으로 내 세운

4대강정비사업이야말로 경제를 살리는 지름길이라는 황당함에 온 나라가 혼란에 빠져버렸지요

수신제가치국명천하라는 말은 순차적인 단계를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동시적인 행위의 명제라고 합니다

수신은 철저하게 개인의 소양을 함양하는 바의 사적인 명제인데 비해

제가와 치국은 작고 큰 단위이지만 등가의 공적인 명제입니다

한집안을 책임진 가장이 가족을 따돌리고 저 황당한 금광에 미쳐 가산을 탕진하는 것이나

한 국가의 명운을 걺어진 지도자가 4대강살리기라는 환상에 젖어 막대한 국고를 탕진하는 것이나 다를바가 없지요

그래도 금광은 투자금액의 회수에 대한 일말의 가능성이라도 기대해 볼 수도 있으나

4대강살리기라는 막연한 꿈같은 정책에서는 손실된 막대한 국고의 회수는 전혀 불가능한 일이 될 뿐이라는 겁니다

토목의 실험은 시화호, 새만금, 금강하구언에서처럼 철저한 검증없이 주먹구구로,

획일적으로 밀어붙인 한 정치인의 생색내기 과감한 투자가 얼마나 어리석은 짓인가를 여실히 보여주었습니다 

섯부른 토목은 국가경제를 갉아먹는 좀벌레사업이 되기 십상입니다

 

예나 지금이나 노다지를 꿈꾸는 사람이 넘쳐나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