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난 아빠가 미스터 도넛에서 폰데러버박스 사오면 무지 행복할 것 같아~ 대학로 CGV 옆임.
3일전 시청 근처 중식당에서 짜장면을 먹으려는데 문자가 뜬다.
오늘은 아예 전화를 해서 못을 박는다.
알지? 3일째야. 오늘도 그냥 오면... 알아서 해.
추적추적 비는 내리고....
김균태판사의 판결에 박수를 보낸다.
이땅에도 비로서 서광이 비치려나 보다.
가랑비와 이슬비가 섞여
온종일 서울은 침침한 안개로 덮였다
창경궁 숲위에 띠를 둘러
북악을 갈라놓더니
무진의 새벽처럼 지척이 천리다
엇그제 백색의 세상은
검은 얼룩으로 더럽고
드러나는 쓰레기가 홍수의 뒤끝이다
포인트카드 없으세요?
아르바이트 점원은 샛별같은 눈은 반짝이며 친절하게 뭇는다
플라스틱 쪼가리에 별게 다 들어있나 보다
도넛이란게 비만의 원흉아녀?
기름에 튀겨 설탕을 범벅으로 입히고
뭘로 맛을 내는지 입에 착 붙고
나원참 이게 뭐가 좋다고 저 난리다냐
오늘의 길거리는 질척하며 추접하다
김균태판사로 말미암아 도시의 암울한 기운이 씻겨나가는 기분이다
도넛을 받아든 딸은 징그럽게도 참 잘했다고 궁둥이를 두드린다
참 어이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