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입주가 햇수로 20년은 된 듯합니다
미용실을 개업한 지인이 너무 많은 축하 화분이 거추장스럽다며 행운목화분을 한개 분양해 주셨는데
우리집에서만 근 스무해를 같이 동고동락하며 산 것이지요
키만 불쑥 자라나 분갈이도 두어번 하였고 한때는 등한시 하는 바람에 고사직전까지 가기도 했어요
5년전 행운목이 꽃을 피운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습니다
그때도 온 방안에 이루 말할 수없는 짙은 향기가 가득하여 가족중 누군가 향수를 잔뜩 뿌린줄 알았어요
생애 두번째로 새해맞이 꽃을 피웠는데 향기에 취할 정도로 발향이 극심하군요
사람이 꿈을 소중히 여기는 것은 소망했던 모든 것을 이루어주기 때문일 것입니다
어제는 차가운 밤하늘을 올려다 보았어요
달이 이글거린다는 느낌이들만큼 밝더군요
가슴이 먹먹하였습니다
지난 밤 꿈속에선 활짝 웃는 모습이었는데...
행운목이 꽃피우듯 소망하시는 일들이 다 이루어지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