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교가 개통을 앞두고 있다
우리의 건축기술이 첨단을 달리고 있다
무령왕릉을 지키고있던 석수(鎭墓獸)
그림자 때문에 입이 삐뚫어진 것 같다
반대편 측면
엉덩이
박물관에 재현해놓은 무덤방의 모습
요즘 만든 달마상
무령왕릉이 발견된 송산리고분
불경스럽게도 젖무덤이 봉긋 여인의 나신과 흡사하다
송림에 둘러쌓인 송산리 고분군
송산리고분이있는 산의 정상 능선을 따라 새길을 만드느라 산림을 사정없이 파헤쳤다
저 기계는 인간의 말에 절대복종하여 仁, 不仁에 관계없이 행동으로 직행한다
아 내가 풍수지리를 신봉하는 것은 아니지만
저 백제의 왕들이 묻힌 산정상에 일본인들이나 저지를 우를 마구 저지르고 있다니
후손인 우리가 마음인들 편할손가
지맥인 용의 머리를 자르고 허리를 두동강내고 수족이며 꼬리까지 다 절단내고서
뭔 지기를 받겠다고 저마다 명당타령에 열을 올리는가 몰라
그러면서 저 허접한 껍데기에 분칠만 잔뜩해놓고 백제중흥4대왕을 추모한다며 제를 올렸나보다
목제집 한옥을 짓기에 호기심에 들어가 구경하였다
축제의 분위기를 띄우려 저들이 먼저 떴나보다
이렇게 동녘하늘에서 석양이 물드는 서쪽으로 날아갔다
건축폐기물을 잘게 부숴 엄청난 양으로 매립하고는 ....
위험천만 집성목으로 잘도 짓는다
한옥도 설계도에 따라 공장에서 일괄 부품화하여 현장에서 조립만하면 되나보다
물론 전통한옥은 짓기가 까다롭다고 하자
아무리 숙박시설이라지만 나무를 얇게 쪼개서 이어붙인 집성목으로 기둥과 보를 삼다니 불안하다
언제부터인가 매사가 그저 흉내만으로도 족하다
안전이고 뭐고가 없다
벼개베고 창아래 누웠누라
님이와서 수작을 거는고야
좋은일에 소문있기 쉽다고
이러다가 이정분 얼마나 갈꼬
스무살무렵에 어떤 낡은 잡지에서 본 작자미상의 시다
무분별 개발에
껍데기만 흉내내다가 이 나라 꼬라지 어떻게 될른지....
오늘의 달마는 눈을 흘기면서 씁쓸히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