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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제서거250주년기념 겸제화파

jaye syo 2009. 6. 21. 23:34

경향과 한겨레에 엠비씨 죽이기란 기사가 눈에 들어옵니다

작가의 이메일까지 공개하며 수사의 편법으로 이용한다는 내용을 보고 놀라기도 했지만

그것을 여과없이 받아 대문짝만하게 보도한 일부언론사에 대해 또 놀랐지요

 

어느덧 요리사가 돼가고 있는 내 모습을 양파를 까고 다듬으며 새삼 보게 되는군요

혹시 양파까기를 하는 것이 아닐까?

케이비에스 J사장도 수사선상에 올려 까고 또 까고 하였지만 나온 것이 없어 허탈하게 물러섰고

엠비씨도 까고 또 까고 하는 일련의 사태가

내가 양파를 까며 눈물을 찔끔 흘리는 양상과 흡사하단 느낌이 불현 듭니다

까고 또 까봐야 양파일뿐인데

언론의 사명인 알 권리에 부응한 것 뿐인데 언론을 그렇게 몰아붙인다면 이거야말로 헌법에 위반하는 것 아닌가요?

 

지난달 24일 간송미술관엘 갔었습니다

겸제 정선을 그림을 전시하였다 하여 전날 농촌에서 농활의 피곤함을 풀지도 못하고

귀중한 그림을 보게 된 것이지요

청풍계며 금강산도며 대부분 눈에 익숙한 작품이었어요

장안연우와 장안연월을 보고있자니 남산의 우뚝함이 옛 서울의 풍취가 절로 그려집니다

동양인에게 음양오행설은 금과옥조처럼 내면 깊숙이 스며들었습니다

신설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음양설을 무차별 인용하는 사례는 도를 넘기는 수가 종종 있습니다

그림까지도 음양오행으로 설명을 하는군요

그래서인지 인문학에서도 언어의 연금술사들이 속속 출현하고 있어요

- "라깡과 종교"라는 난해하고도 의미심장한 담론의 이중 닻에 "환유적 의미의 연쇄사슬"을 걸어본다 -

학회지 모두에 인사말씀을 읽다가 환유적 의미의 연쇄사슬이라는 구문을 보고

이분은 필경 시인일거란 예감이 스치며

겸제의 금강산도를 음양의 이치를 접목한 최초의 진경산수라고 격찬하는 평에는

약간의 떨떠름한 느낌이 삼복에 솜바지처럼 머리를 어지럽힙니다

 

간송은 위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