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이 세상을 떠나신지가 십년이 되었다
잔잔한 미소를 띠시며 강독하시던 모습이 선한데 십년이라니 세월무상이라 함이 실감난다
서예박물관은 작품의 품격에서도 클림트에 결코 뒤지지 않는데 한산하기 이를데 없다
불과 몇사람이 넓은 전시장을 한산하게 둘러보며 선생의 작품을 흠상하는 호사를 누린다
강력범죄 전문검사인 구본진이 지은 "필적을 말한다"에 발문을 쓴 이동국선생을 오랜만에 만나기도 하고
그의 배려로 시간가는 줄 모르게 진지한 서예감상의 여유를 누리기도 하였다
나는 사실 임창순선생님에 대한 정보가 많지않다
성균관대 교수직을 군사정부의 압력으로 쫓겨나와 태동고전연구소를 설립하여 많은 제자를 길러냈다는 정도이다
도록 첫머리에 이이화선생과의 대담이 실려있어
비로서 선생의 생애를 전반적으로 어렴풋이 그려볼 수 있었다
필적은 말하다고 하더니 선생의 글에서 올곧은 고집을 본다
석송 이종호의 전시를 겸해서 보았다
비교된다
모두가 집중하는데 한사람은 딴짓을 하는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