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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곡리 구석기

jaye syo 2009. 5. 5. 23:00

맹바기는 노무현이라는 지뢰를 너무도 태연하게 밟고있는 것은 아닐까?

 

"똥누고 올께 기다려"

나물을 뜯으려고 마누라랑 산엘 갔다나 봐요

산에서 함부로 똥을 싼다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 오싹합니다

50년 넘게 땅에 묻혔던 지뢰가 터져 그자리에서 숨졌다네요

 

오늘은 약속을 핑계로 하루를 쉬기로 하여 구석기 축제가 열리는 전곡엘 갔습니다

첫소식이 전방 휴전선 근처에서 나물을 뜯으려다 지뢰를 밟아 사람이 죽었다는 것입니다

 

문춘식선생은 대추나무연전이라는 단체의 일원으로 시화 몇점을 출품하여

그를 만날겸 겸사로 갔는데 어제 술을 너무 마셨는가 전화도 불통이고 보이지도 않아

많은 사람들을 헤치고는 일찍 행사장을 빠져나와 귀가를 서둘렸습니다

도로변 넓은 땅을 시뻘겋게 갈아 엎어놓았길래

무심코 발길을 황토밭으로 돌린 것이 그만 시간을 확 잡아먹었어요

한참을 살피며 3번도로 큰길 가까이 도달하니 할아버지 할머니 어린 손녀가 작은 밭을 일구고 있습니다

호미로 일일이 고랑을 내며 흙을 곱게 골라 행여 돌맹이라도 나오면 한쪽에 던져놓습니다

덕분에 아주 귀중한 유물 한점을 수습하였지요

 

이놈입니다 양쪽을 떼어내 날카로운 날을 만들었어요 보통 기술이 아닙니다

 

 

떼어낸 흔적이 확연하지요?

 

떼어내는 기술이 저렇게 정교해요

 

 

저분들이 옆으로 던져놓은 돌맹이였지요

저 윗쪽 구석에 풍선이 보이지요? 

저곳이 구석기축제가 한창인 곳입니다

 

이분은 뙤약볓에 고구마 줄기를 심고 있었지요

기꺼이 모델이 되어 주시네요 

 

한뙈기 밭이라도 저러한 정성을 쏟아야 직성이 풀리는 우리는 참 위대한 민족입니다

 

갈아엎은 밭사이로 도로가 새로 난다나요?

그래서 또 발굴이 한창 진행되고 있습니다

 

어딜가나 술병이 널려있습니다

꼴사납지요

 

땅이 너무 매말랐는지 모종을 못하고 한쪽에 임시로 묻어두는군요

 

발굴현장엔 저런 팻말이 꼭 붙어있어요

 

날카롭지요?

이렇게 정교하게 돌을 깨뜨려 유용하게 사용했다고 합니다

 

요렇게 충격을 가해 떼어내면 칼로 쓸수있을 만큼 날카로운 면이 만들어 집니다

 

지극 정성이지요?

옥수수를 심으신다네요

 

곳곳에 이러한 유물 흔적이 널려있습니다

 

새싹은 늘 힘있게 솟아 오릅니다

대단한 생명력이지요

 

대파도 꽃피기 시작하였네요

 

이분은 일을 마치고 남은 물을 한방울이라도 모종에 뿌려주고는 귀가합니다

 

화사하여 올려 보았어요

 

동두천에 사는 친구에게 잠깐 들렀어요

도인이 다 된 친구입니다

어느새 미래에 대한 염려없는 아주 편안한 경지에 다달은 선인이 되어있군요 

몸이 불편한 그에게 그의 아내는 휴대폰을 권유하였다네요

혹여 뭔일이라도 있으면 연락이 용이하지 않겠냐는 이유를 붙여서요

이 친구의 대답은 칼날같이

"인연은 거기까지" 

 

한수 배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