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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인질링

jaye syo 2009. 1. 24. 11:20

우리의 이웃나라 중국의 북경까지 비행기로 두시간 정도면 간다는데 미국은 동부와 서부간에 여섯시간이 걸린다니 나라가 크다

경제력과 군사력이 세계최강인 미국은 아직도 신생국이라 불리울만큼 역사가 짧지만

세계경찰국가의 강국으로 자리매김하기까지는 인간의 자유와 도덕과 질서를 숭상하는 덕성이 살아있기 때문이리라

유럽에서 초기이민들이 미국으로 건너갈때 사람들의 성향이 다양했고

그만큼 국가로서의 입지를 굳히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오바마의 연설에서처럼 독립전쟁으로부터 극심한 인종차별 남북의 치열한 내전 잔혹한 범죄 등등으로

강자와 약자의 삶이 천국과 지옥으로 갈리기도 하고 이들의 갈등은 심화되어 해결은 커녕 아직까지 골치를 앓고있다

 

20세기초 LA경찰의 공권력의 안일한 무소불위의 군림은 부자와 권력의 상징인 소수 상위계층들의 주구일 망정

대다수의 가난한 사람들과 유색인에게는 공포의 대상으로 덕치는 물론이요 법치와도 유리되어있다

자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해야하는 그들이 오히려 생명과 재산을 빼앗는 꼴이 된 것이다

공권력이란 개인에게는 너무 거대한 조직이라서 그들이 저지르는 불의에 도전이 불가하다

 

크리스틴의 아들 월터가 실종됩니다

경찰에 신고하지만 대부분의 아이들이 아침에 돌아오기 때문에 24시간이후에나 사건수사가 개시된다는 답변입니다

5개월후 경찰로부터 아이를 찾았다는 통보가 오지요

하지만 아들 월터가 아닌 엉뚱한 아이였어요

동원된 기자들앞에서 경찰은 암묵적인 강압으로 아들임을 시인하라고 다그칩니다

크리스틴은 계속 경찰에 호소하지요

경찰의 비리를 끈질기게 파 헤치며 시민들의 각성을 촉구하던 목사의 도움으로

엉뚱한 아이의 실체가 아들과 다르다는 증명을 아들을 치료한 치과의사의 증언과

학교 담임선생님의 증언으로 기자들에게 공개하게 됩니다 

경찰은 크리스틴을 몰래 잡아들여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시켜 격리하지요

그곳에는 경찰관에게 가볍게 항변하다가 강제로 입원된 힘없는 여성들이 많이 있군요

목사가 크리스틴의 실종을 탐문하여 변호사를 대동하고 경찰에게 따져 크리스틴을 구출합니다

그때 우연한 제보로 아이들을 납치하여 잔인하게 죽이는 살인마를 검거하게 되지요

20여명의 실종된 아이들의 사진을 보이며 확인하는 과정에 월터가 포함되었음을 알게 됩니다

유능한 변호사가 무료변론을 제시하며 등장하는군요

 

오늘의 미국을 돌아보게 하는 영화입니다

우리의 인권은 오늘날 과연 저 공권력으로부터 보호를 받고있는 것인지

우리의 지도자는 과연 공권력의 남용은 없는 것인지 다시 한번 상기해 보아야겠습니다

영화를 보면서도 저 용산사태가 가슴이 아파옵니다

 

우리 젊은시절 서부의 총잡이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오늘에 이르러 존경할만한 인물이 되었습니다

거대한 국가 미국을 옛 것을 들어 오늘을 고발하는군요

 

그가 만든 또하나의 문제작 "그란 토리노"를 이영화와 함께 꼭 보시시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