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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감춘 땅

jaye syo 2008. 11. 26. 22:15

헷세는 싯달타의 고뇌를 절감하였는지도 모른다

 

아트만(나)은 있기나 한 것일까?

있다면 어떤 것이며 어디에 있을까?

찾는 길은 또 있기나 한 것일까?

하지만 이 길은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는다

아무도 모른다   - 싯달타 - (1973년쯤에 본 기억이라서...?)

 

하늘이 감춘 땅. 조현. 한겨레출판

 

저자는 구도의 길을 걷는 사람들의 발자취를 따라 오지탐험에 나선다

지리산자락이며 문경이며 변산에 이르기까지 곳곳의 인적이드믄 천혜의 구도처를 찾는다

천지자연의 오묘함에 오감이 동화되고 화두와 싸우며 용맹정진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회상하기도 하고

수행을 실천하는 사람들을 진솔하게 그리기도 한다

낭만이 얼기설기 엉켜서린 언어를 문장사이사이에 삽입하여

나를 찾아나서는 고행의 발걸음처럼 이들의 번뇌는 처절하기만 한데 그 깨달음의 과정은 그래서 아름답기도 하다

 

이책은 솔직이 별로 마음에 차지않는다

 

나를 잃어버리고 사는 사람들이 어디 한둘이겠냐만 눈에 띠게 자신을 찾겠다고 나서는 사람은 흔치는 않다

그러나 실상 자신을 찾는데 은연중 몰입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그림에서 음악에서 직장에서 시장에서 공사판에서 교회에서 절깐에서.....

 

은둔에서는 이미 세상을 하직한 선사들의 구도의 과정과 깨달음뒤에 이타행의 실천 이야기라면

이책에서는 그 선사들의 제자승들의 이야기를 지나간 일화와 함께 풀어나간다

 

그래 사람은 자연과 동화되어 살아야해

풀 한푸기 개미새끼 한마리까지 보듬을줄 알아야 하는거야

문명은 인간을 한없이 不仁하게 만들기만 할뿐이라서 남아있는 약간의 仁한 감성마져 위협받는 이때

저들의 우직한 삶이 마냥 돋보이기도 한다

부디 성불하여 무여열반에 이르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