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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호수공원

jaye syo 2008. 10. 9. 01:04

 가을을 봄으로 착각했어요

날씨가 왜 이렇게 되었대요?

인간의 삶이나 식물의 삶이나 헷갈리기는 매 일반인가봐요

하늘이 미치지 않고서야 이렇게 심한 변화가 가당키나 한거냐구요

미묘한 계절에 속아 꽃을 피운 저 나무가 속삭이는 것 같아요

 열매가 익어가는 가을에 보란듯이 피었어요

 

 이미 같은 나무의 열매는 다 익어가는데 말입니다

 

 한강대교를 건너 용산에서 보이는 남산의 위용이지요

신호를 기다리다가 얼른 찍었어요

 

 일산호수공원에서는 조각전이 열리고 있어 하루를 다 보냈습니다

예술행위란 가치의 창출일진대 저 압도적인 설치는 대체 뭔 가치를 추구하는 것인지

언제부터인가 크기로 가치의 평가를 더 얻으려 구차한 구걸을 하는 것 같습니다

아 이작품은 예외라치구요

 거의 마무리 단계이 이른 것 같지요?

 

 어때요 참신하지요?

 

 드럼통을 마구 쌓아놓았습니다

설치예술이라지만 봐주기가 좀 그렇습니다

 

 인간의 변장을 아이들이 매우 좋아하는군요

 

 붉은색은 역시 활력을 주는 것 같아요

 

 제철을 만났지요

 

 작업중입니다

 

 많은 작품이 있었지만 시선을 끄는 오묘함이 있어요

 

 마지막 손질을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기계의 거친 표면을 역시 기계의 힘으로 고르게 다듬고 있군요

 

 이 커다란 화강암 덩어리를 정교하게 속을 파내고 조형을 완성한 뒤 역시 마무리 손질을 열심히 하고 있어요

 

 미세한 돌가루가 푹푹 쌓이도록 몇날을 갈아내고 있습니다

 

 가치의 창출이란 수고로움의 연속이지만 보는 이들에게 숭고함을 느끼도록 하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열정이 대단하지 않나요?

 

 곰입니다

 

 벌써 만져보기도 하는군요

 

 아 어느덧 해가지고 있습니다

 

 재활용의 차원에서 저러한 작품도 탄생하였나 봅니다

현대미술의 풍조는 점점 시각적인 혼란을 유도하는 것 같아요

완벽한 구도의 미감에 길들여져있는 나의 감관에는 오히려 가치의 효용이 말할 수 없이 저하된 듯해서

모처럼의 부푼 기대에 찬바람이 이는 기분이었습니다

하지만 몇점의 뛰어난 작품이 큰 위안을 주기도 하였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