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 한구석에서 은은한 향기가 솔솔 풍깁니다
대체 어디서 향이 퍼지는지 코끝을 벌름거리며 찾아보았지요
어느새 피었는지 노란 꽃술을 내보입니다
청순한 자태를 뽐내고 있군요
동해의 일출은 어느날인가 나를 심심풀이로 아는 매우 싱거운 분이
느닷없이 부산행 차표를 두장 샀다며 서울역으로 지체없이 나오라는 일방적인 통보에
저녁 새마을호열차를 타고 새벽에 도착한 부산 해운대에서 두꺼운 구름층으로
붉게 솟아오르는 태양이 기억의 전부였어요
수평선에서 이글거리며 솟는 원초적인 태양의 모습을 늘 꿈꾸고 있었는데
불현듯 뭉클 참을 수 없는 충동에 동해를 향해 무작정 가보았지요
구름층은 여전히 방해를 하는군요
하지만 반분은 풀렸습니다
발광을 하는군요
300미리 렌즈로 잡으려 하였는데 .....
28-70으로 찍었어요
신비스런 자연의 변화에 엄청 감동을 맛보았습니다
인간이 왜 태양을 경배하는지 알 것만 같았습니다
화려한 장관을 불과 몇사람이 감상하였지요
인간의 미감은 예나 지금이나 다름이 없건만 조형물의 건조에는 차이가 많아요
도시를 통채로 덮어버렸군요
동해로 이어지는 물줄기가 햇빛을 반사합니다
아침의 태양빛은 마술을 부립니다
만물을 생장시키기도 합니다
풀밭에서 아침기운을 온몸에 받았습니다
추석명절 잘 지내셨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