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소설에서 대추 찰떡에 개암을 많이 먹어서 늙지를 않았다고
나이 자랑하던 녀석들이 서로 떠벌려요
대추 찰떡이야 다 알겠지만 개암은 뭔지 모르는 사람이 많을 거예요
아직 가을이 일러 이맘때에는 잘익은 황도를 한입 쩍 베어물면
더위도 쓸쩍 빗겨났겠다 달궁의 항아도 부럽지않지요
비온뒤의 가을산은 풍성하기가 이를데 없습니다
알이 작고 껍데기가 얇은 달콤한 토종밤은 여태 입을 다물고 있어요
전해오는 말로 입증된 장수식품 개암도 탐스럽게 달려있습니다
잣의 고소한 맛이 기름기에 매끌하고 끈적하다면
개암의 고소함은 쌉쌀 까칠한, 개운하고 깨끗한 야한 맛이랍니다
또 가을산은 여름내 머금은 물을 토해내기 시작합니다
물의 빛깔이 달라 보여요
아트막한 야산에서 조차 구룡연의 옥빛물을 흘려내지요
숙취에 그만이라는 오리나무를 쏙 빼닮은 나무에 저렇게 열매가 달렸어요
개암입니다
숨어있어 잘 보이지 않아요
색깔이 익어가는 것 같지요?
작은 나방을 한마리 잡았어요
식사중입니다
잘강잘강 씹어먹고 있군요
생각보다 무서운 놈입니다
사진을 찍는 줄도 모르고 식탐을 즐기고 있습니다
이렇게 예쁜녀석이 난폭하기가 위와 같습니다
연거퍼 눌렸나 봐요
역시 같지요?
가을을 부르는 하늘입니다
뚝방에 만발하였군요
그 유명한 임진강예요
전날의 폭우로 물이 많이 불어났고 그 맑고 푸르던 물이 황토빛입니다
저 위쪽에 하얀 건물은 전두환이 아들 전재국이가 인근의 땅 50만평을 사들여
조각공원과 허브농원을 만들었다네요
강물만 보면 설레입니다
남녀노소 가리지않고 낚시를 즐깁니다
역시 임진강은 매력이 있어요